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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계 리버브

서울 문래 공장지대에 쌓여있는 자재들이 만들어내는 반복성을 비주얼의 z축과 사운드의 시간축으로도 확장하는 것을 통해 다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인류의 두뇌는 반복에 익숙하며, 따라서 수 많은 예술 작품에서도 반복이란 것은 작품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흔히 쓰이는 기법이다. 우주의 근간도 그 미시세계를 들여다보면 몇개의 반복 진동이 모든 물질을 만들어 내고 있을 수 있으며, 거시세계의 공간조차 약간의 변주를 곁들여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세계로 분화하며 반복되고 있다는 가설이 있다.

만약 분화된 모든 공간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비슷한 공간들이 끊임없이 겹쳐져 반복 구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시점에서 문래 공장지대의 자재들을 바라보고 있는 경험을 상상하며 제작되었다.

 

비주얼은 픽셀 쉐이더(pixel shader)의 반복 알고리즘 기법으로, 사운드는 파티클 리버브(particle reverb), 마이크로 리피터(micro repeater) 등의 반복 음향합성 기법을 통해 평면과 입체 사이의 미묘한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양쪽 모두 반 z축(pseudo-z-axis) 또는 반 입체감(pseudo-3d effect)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추가된 축으로의 확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반복되는 다세계를 보고 듣는 것 같은 체험을 선사한다. 

 

기간: 

2021.11.1

​장소

서울예술대학교

후원

Culturehub Seoul

​작가

류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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